국제마인드교육원이 보급하는 한국형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MEST(Mind Education Specialist Training가)’ 최근 필리핀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13년 시작된 후 현재 MEST를 거쳐간 필리핀 교육계 인사들은 6만 명에 이른다. 필리핀 현직교사들이 동료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는 MEST는 과연 어떤 프로그램일까? 2050년 세계 14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나라현재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라면 단연 필리핀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950~70년대
과일의 껍질을 벗기지 못하면 알맹이의 참맛을 볼 수 없다. 삶 속에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와 나 사이의 껍질이 비로소 벗겨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내 실패까지 당신의 일로 여기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항상 나에게 마음을 열고 계셨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훈계하시는 아버지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별이 보이는 2층 옥상에 올라가 대화를 나누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셨다. 고민을 해결해 주셨고 모르는 것들을 항상 재미있게 알려 주셔서 나는 아버지에게 질문하기를 좋아
‘불휘 기픈 남간 바라 매 아니 뮐쌔(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니)….’ 조선 세종 때 지은 서사시 의 한 구절이다. 모죽毛竹이라는 대나무는 30미터가 넘게 자라지만 정작 씨를 뿌려보면 작은 순이 하나 솟아날 뿐 전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5년 무렵이 지나면 하루에 수십 센티미터씩 성장을 거듭해 급기야 10층 아파트 높이에 이른다. 이에 호기심이 생긴 식물학자들이 땅을 파보니 모죽의 뿌리는 주변 4킬로미터에 걸쳐 넓게 뻗어있었다고 한다. 나무가 높고 클수록 그
입대 후 신병교육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을 때다. 종교시간에 갔던 교회 벽면에 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나라는 원석原石이 보석이 되는 1년 9개월!’ 나만 그 문구가 마음에 남았던 게 아니었는지 얼마 뒤 정신교육 시간에 부사단장님이 그 문구를 읊으셨다.많은 전우들이 ‘군생활 하는 것이 시간 낭비 같다’고 했다. 내일에 대한 기대나 희망 없이 ‘그저 하루하루 시간이나 때우자’는 식으로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사회에서 공부하랴, 대외활동하랴 ‘빡세게’ 살았던 사람들은 일찍 재워주고 밥도 먹여주고 운동까지 시켜주
사람들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다음 요소들을 버리고 대화에 참여해 봅시다. 자존심‘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과 가치에 대해 스스로 높이 평가함을 의미한다. 자신을 과대 평가하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게 되어 조언이나 의견을 듣기가 어렵다.열등감자신을 무능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다. 지나치면 이상행동을 보이며,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의식해 대화나 만남을 꺼린다.오해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넓히면 대화는 자연히 수월해진다. 선입견과 고정 관념을 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미국 네바다 주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의 복합관광도시이다. 라스베이거스는 스페인어로 ‘초원’이라는 뜻인데 이름의 원뜻과는 다르게 황량한 사막이었다. 불모지와 같은 이 도시가 변화하기 시작한 건 1936년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콜로라도강 유역에 후버 댐이 건설되면서부터다. 후버 댐으로 인해 콜로라도 강 상류에 미국 최대의 인공호수 미드 호가 생기고 그 물이 라스베이거스로 유입되면서 사막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 것이다. 오늘날의 라스베이거스는 연중무휴의 쇼핑천국에 화려한
랏끄라방대학교에서 열린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오해하고 자살을 선택한 존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이야기처럼 들렸다. 존은 전쟁터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존의 어머니는 아들을 여전히 사랑했고, 아들을 위해 무슨 일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존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확인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생각해 어리석게 생을 마감했다. 나도 어떤 일을 대할 때 자주 한쪽 면만 보고 판단했다. 나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 늘 무엇인가 잃어버린 듯한 마음으로 지내며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지,
IYF한글학교에 다니다가 러시아 월드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자로 신청해 참석했다. 여러 활동 분야 중에 연극팀에 들어갔는데 창작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거나 시간을 맞추어 연습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연습할 때마다 매번 팀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샤라는 봉사자가 그동안 자신의 고민과 문제를 숨기고 살아온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좋았다. 약점을 말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말해준 것이다. 우리는 금세 가까워졌다. 실제로 공연할 때 실수도 많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연극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해주었다. 사
나는 해마다 여름이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캠프에 교사로 참석해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운을 맛본다. 월드캠프는 국제청소년연합IYF가 강한 마음을 가진 젊은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세계 30개국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인종과 문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 마음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 7월에도 국내·외 3천5백 명의 참가자와 함께 부산 등 여러 도시에서 진행된다. 반별로 활동하기 때문에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마인드강연, 음악회, 문화공연, 아카데미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흘러 모두
김성훈 편집장은 대학시절 같은 과 여학생이 보이면 가까운 길도 돌아서 가곤 했다. 세련된 외모에 영어까지 잘하는 ‘그녀’들한테 주눅이 들어서였단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편집부의 유일한 남직원으로 동료들과 힘을 모아 최고의 인성교육 잡지를 만들고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내 고향은 경남 진주라는 지방도시다. 진주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2000년 3월,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평생을 지방에서만 살던 내게 서울 생활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차와 사람들,
‘아버지와 데이트’이벤트에 여대생 박지수 씨가 응모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에서 아버지와 사이가 아주 안 좋다고 답한 그가 5월호에 소개된‘아버지와 데이트’기사를 읽고 아버지와 가까워지고자 용기를 내었습니다. 부산 광복로에서 시작된 데이트 현장을 소개합니다. ‘아버지와 데이트’ 하고 싶어요.저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7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았고 5년에 한 번 정도 아버지를 만났기 때문에 아버지와 제대로 대화해 본 적이 없습니다. 5월호 ‘아버지와 가까
방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장 기능이 멈추는 병에 걸리기까지 지독히 고립되었던 애니메이터가 방을 박차고 나와 사람들에게 다가가며 ‘함께’ 사는 행복을 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어렸을 때부터 이해력이 부족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학교에서 자주 놀림을 받았다. 수업 시간이 제일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발표나 읽기를 시키면 부끄러워서 숨고만 싶었다. 쉬는 시간이 되어 친구들이 놀리지 않으면 나는 항상 그림을 그렸다. 그것밖에 잘하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늘 자신이 없었던 나는 항상 땅을 바라보고 조용히 침묵하며 지냈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
‘아버지와 가까이’가 책을 벗어나 대학로에서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좀 더 듣기 위해서인데요. 듣자 하니 현장이 울음 바다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음센터에서 열린 투머로우 북콘서트에 함께 가봅시다.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 마음을 찾아서 출발!!!하반신마비로 걷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마인드로 도전하며 사는 인성교육 전문강사 문혜진 씨가 ‘행복한 마음과 ’라는 주제 발표로 행사의 대문을 열었다.이어진 ‘돌발 질문’ 코너에서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지난 4월호에 독자 중 2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그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설문조사 내용 중 ‘아버지와 데이트’ 이벤트에 응모해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신지훈 씨에게 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당첨자의 신청 사연을 소개합니다. 제가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직장 때문에 먼 곳에 사셨고 동생과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미워서 17살까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저기요’라고 불렀는데, 2016년 어느 날 아버지가 제게 노트에 쓴 편지를 주셨습
나는 영화예술을 전공하고 있다. 얼마 전에 장학금을 신청하느라 교수님께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는데 며칠 후에 교수님이 한번 만나자고 하셨다. ‘왜 보자고 하실까’ 궁금해 하며 교수님을 찾아갔다. 교수님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하시며 ‘자기소개서에서 보통의 학생들과는 다른 네 모습을 보았다’고 하셨다. 그리고 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하다고 하시면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자신을 더 잘 어필할지, 잘하는 걸 부각시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돋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느냐’고 의아해 하셨다. 나는 교수님
지혜의 바다에까지이르지 못하는 지식은수심이 얕은 강같이천박한 것.삶이 순탄하게 흘러갈 때는그럭저럭 괜찮지만삶의 중요한 시점에서는곧 한계가 드러나고 말지.……정연복 시인이 쓴 ‘지식과 지혜’란 시의 한 대목입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인지, 지혜를 가진 사람인지 겉으로는 구분이 가지 않지만 한계상황에 서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위에 소개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내세우기보다 밖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받아들이려는 겸허한 마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도드라지게 보입니다.이번 기사
2년 전, 제대를 앞둔 마지막 휴가의 마지막 날에 아버지와 식탁에 마주 앉았다. 아버지는, 사회로 돌아오면 더욱 치열해질 ‘인생 전투’를 철저히 준비하지 않는 20대 아들을 몹시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셨다.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 학생들을 가르쳐 오신 아버지는 철없는 아들이 비슷한 또래의 제자들만큼 노력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방학 때마다 어떤 색으로 머리를 물들일지 고민하는 걸 못마땅해 하셨다. 아버지께 꾸중 듣는 날이 많아질수록 고개 숙여 가만히 듣기만 하는 상황이 싫었다. 도피처가 되어버린 내 방 벽은 두꺼워져만 갔고 방
올 초 한국야구위원회가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신인선수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한 'KBO신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선수가 강연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한다.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1년 잘했다고 기뻐할 것도, 못했다고 슬퍼하거나 기죽을 것도 없습니다. 언제 갑자기 실력이 살아나고 죽을지 모릅니다. 야구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야구를 잘할 때 부와 인기, 명예 등 부수적인 것들이 모두 따라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을 절제할 수 있는 자제력을 가진다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훌륭한 선수
사용 가능한 물량이 정해져 있을 때 사용자 숫자가 많을수록 누릴 수 있는 양은 적어집니다. 따라서 대가족 집안에서 자라다 보면 내 몫이 적어지겠지요. 형제 자매가 여럿인 가정의 자녀가 생활 속에서 검약과 절제를 배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11남매였기에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배려하고, 조금 더 포기할 수 있었다 보통 가족을 식구食口라고도 하는데 한자로 먹을 식, 입 구이니 가족 수는 먹는 입의 수가 된다. 우리 식구는 열세 명이었다. 부모님과 열한 명의 자녀. 나는 아홉 번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형제
여러분 중에 혹시 이런 ‘몸짱’ 있으신가요? 날이 갈수록 한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저는 지난 10년간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람들이 건강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 중에 소득이 많은 사람들이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에 비해 운동을 더 많이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 한 가지 주목해야 할 현상은 많은 미국인들이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을 단련한다고 해서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구나. 몸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