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은 마스크와 함께 시작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누구를 만나든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의 모습이 더 익숙해졌다. 마스크로는 가려지지 않는 상대방의 눈과 눈썹만을 보며 대화하다 보면, 때로는 상대의 표정과 기분을 읽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처음 만난 상대의 경우에는 그만이 가진 이미지를 정확히 읽지 못하곤 한다. 얼굴 전체를 보며 상대방을 받아들였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직원들하고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이전까지 익숙했던 사람이 낯설게 느껴진 경험도 있었다. 분명 얼굴을 알고 지낸
마음에서 소망을 가지고 행복한 눈으로 주위를 보면, 신기하게도 우리 마음은 행복한 생각을 만들어내고 삶도 행복해진다.형제가 살인을 했다고요?“형제, 형제는 죄명이 뭐예요?”“저, 저, 저는 살인에 살인 미수입니다.”“뭐라고요? 형제가 살인을 했다고요?”믿어지지 않았다. 파리 한 마리도 죽일 수 없을 것 같은 순한 사람이 어떻게….나는 10년 동안 수원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서 교화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 하루는 수원교도소의 교무과장이 잡지에서 내 글을 읽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목사님, 수원교도소에 한 번 오십시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인생을 ‘의자뺏기 게임’으로 표현했다. 사람보다 의자 갯수가 적어서 서로 앉으려고 밀치고 다투는 게임이다. 그런 인생살이에서 손해 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살다 보면 줄곧 손해나는 날도 있지만, 예기치 않게 이득을 보는 날도 있다. 득실得失이 존재하려면 먼저 ‘나’와 ‘너’라는 둘 이상의 관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둘 사이에 유형.무형의 거래가 오가야 하고, 그 거래가 동등.평등.균등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야 득과 실이 생긴다.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는 득과 실을 재빨리 셈하려는 습성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내건 슬로건은 100억 달러 수출, 1000달러 국민소득이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니 그때보다 약 3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2019년 3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에서 우리나라가 24위였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9 세계행복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행복 수준이 54위라고 발표했다. 소득이 늘어난 만큼 우리의 행복지수가 같이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오늘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누군가 언제 가장
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의 단편소설로,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마틸드 로와젤 부인이다. 그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운명의 잘못이랄까, 간혹 하급 관리의 가정에 예쁘고 귀여운 아이가 태어나는 일이 있다. 마틸드는 그런 아름다운 처녀였다. 집이 가난해 마틸드는 부유하거나 좋은 집안의 남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교육부의 하급 공무원과 결혼했다. 마틸드는 미모와 우아함만으로도 지체 높은 귀부인과 나란히 설 수 있는 여자였기에, 화려하게 살지 못하는 것이 괴로웠다. 초라한
‘한국에서는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가 불가능한 걸까?’ 영어 공부에 한창 열을 올렸던 고등학생 시절,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좀처럼 늘지 않는 영어실력을 체감하면서 저는 이런 고민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유학을 가야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거였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을 속으로 탓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7년 후, 저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해외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제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자유자재로 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영어와 고군분투하며 터득한 ‘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고,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하며 결혼했다. 그 후 동화 속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2020년에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혼이 10만 7천 건이었다. 혼인이 21만 4천 건이었으니, 혼인 건수의 절반만큼 이혼했다는 것이다. 이혼이 아니더라도 직장, 가치관,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등으로 함께할 수 없는 이유나 행복할 수 없는 이유는 넘친다. 그 이유들을 듣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었네’ 하면서 말이다
자기계발 특강 #1. 사고방식의 전환이 중요하다2. 생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라3. 20대부터 창업 마인드가 필요하다4. 진정한 자기계발은 마인드의 변화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점 높아지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고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전 삶의 방식에 한계를 보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생각의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 한 대학에서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4회에 걸쳐 자기계발 특강을 연재한다.자기계발自己啓發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들 안에 잠재되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하며 누구와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지금 여러분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미래는 지금 하는 생각과 일에 따라 예측할 수 있다. 누구와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에 따라 오늘의 자신을 만들기에, 삶에 있어서 태도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종일관始終一貫태도는 과거의 도서관이자 현재의 대변인이고, 미래의 예언가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살아왔던 대로 살아간다. 현재를 보면 과거가 보이고, 더 나아가서 미래가 예상된다
“넌 네 것도 잘 못하면서 남을 왜 도와줘?” “손해만 보잖아.” “너 호구야?”대학 시절, 주변 사람들은 내가 사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피피티 작업에 서툴다며 내게 도움을 청한 친구를 돕느라 정작 내 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있었고, 대외활동을 할 때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역할을 양보하다보니 늘 행사 뒤편에서 스탭으로 일했다.나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좋아했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며 그런 나를 이용하고, 더러 악용하려는
나는 큰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이 믿음을 가진 뒤 행복해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 자신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면 삶이 더 행복해질 것이다.“밖에 누구세요?”조금 전부터 선지자 엘리사의 집 밖에서 어떤 부인이 두 아이를 데리고 기웃거리고 있었다. 선지자가 누구냐고 묻자, 부인은 “선지자님, 접니다” 하고 두 아이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그 부인은 선지자 학교에 있던 어느 생도의 아내였다.엘리사 선지자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기 위해 선지자 학교를 시작했다. 어느 날 그 학교에 한 젊은 남자가 아내
“우리의 우정 영원토록 변치 말자!”중학생 때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마지막에 썼던 문구다. 변치 않을 우정을 다짐했지만 세월 속에 그 약속은 희미해지고 말았다. 살다보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딱히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는다. 그때 소중했던 우정은 지금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로 밀려나버렸고, 우정이 있던 자리엔 다른 것들이 들어와 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을 위해 우리는 또 열심히 달려간다.요즘 지속가능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경제, 환경,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상태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요즈음 내가 하는 일은 하루 세 끼를 우물거리며 식사하는 일 외에 보행보조기를 의지해 이 방 저 방을 천천히 걷다가 거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지내는 것이다. 아주 단순한 일상이다. 내가 기운이 좀 있을 때는 침을 맞으러 오는 환자들로 우리집이 늘 북적였는데 이제는 그 일도 할 수가 없다.지난달에 육촌 동생이 나를 만나러 와서 ‘투머로우’ 한 권을 주고 갔다. 할 일이 없어 침대에 걸터앉아 펼쳤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젊은 날이 떠올랐다. 그때 이런 잡지가 있었다면 내 인생에 날개를 달았을 텐데&helli
검색하지 말고 사색하자자신의 고민을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검색해 본 적이 있는가? 최근에는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깊게 생각하고 대안을 찾기보다는 검색을 활용해 타인의 경험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의견이 정말 나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미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자. 검색으로 찾은 해답은 내가 아닌 타인이 주인공인 세상이다. 다른 사람이 경험한 환경에서, 그들이 바라본 시선으로 제시된 답안이기 때문에, 나의 경우와 비슷할 순 있어도 결코 같은 순 없
학창 시절, 나는 틱 장애를 앓았다. 오랜 시간 ‘나는 왜 친구들이랑 다를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스무살 이후엔 증세가 호전되었지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는 여전히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도 내 한마디에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힘들고, 두렵기도 했다.대학에 입학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던 나는 미국으로 봉사를 떠났다. 그곳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보기도 하
무서운 오해와 불신어떤 젊은 부인과 상담을 하면서 그분의 과거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부인은 무남독녀 외동딸로 공무원이신 아버지와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때 한 선배가 교실로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너 고아원 출신인 거 알아? 내가 네 사진을 고아원에서 봤거든.”그 얘기에 너무 놀란 부인은 학교를 나와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다고 한다.“엄마, 아빠, 나 주워 온 아이라면서? 정말이야?”라고 물었는데, 부모님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하셨다. 친구들이 비웃는 것 같아서 부인은 매일 학교 가기 싫다며
작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변화를 직접 겪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아마 비대면, 언택트Untact일 것이다.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나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물리적 공간에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공간 안에서 함께 있었다.이런 디지털 세계를 메타버스Metaverse라고 한다. 2020년 10월, 엔비디아NVIDIA의 창업자 겸 CEO 젠슨 황은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라고 선언했으며, 수많은 업체들이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떼려야 뗄 수 없
오래 전,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 시리아에 ‘나아만’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놀라운 전술을 펼치는 뛰어난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명장이었다. 나아만이 시리아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해 들어가 수도인 사마리아에 이르렀을 때, 전투를 벌이던 중에 길에서 예쁜 아가씨를 보았다. “잡아라!” 그의 부하들이 그 아가씨를 사로잡았다. 아가씨가 울고 발버둥치며 벗어나려고 했지만 힘센 군사들의 손에서 어쩔 수가 없었다.아가씨는 포로가 되어 시리아로 끌려갔고, 나아만 장군의 집으로 가서 장군 아내의 몸종이 되었다. 어느덧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하게 산다고 주변에서 추천해준 여러 가족들을 찾아 취재에 나섰다. 자기 분야에서 소신껏 일하며 주말 부부로 신혼처럼 사는 커플을 인터뷰하고, 맛집으로 소문난 국숫집 사장님의 효자 아들도 만났다. 이어서 십년 넘게 한집살이를 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는 둘만의 대화 비결을 들었다. 부러울 만치 사이가 다정한 이들의 이야기에 ‘완전한 가족’의 원형原型이 존재할 것 같았다.하늘 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땅은 편평하고 차분해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 와서 보면 험준한 산이 있고 깊은 골짜기가 있다. 그 사이로 시간이
단돈 100원 때문에 목숨을 끊은 여학생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이다. 고양시의 어느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20층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스에 전해진 사연은 이러했다. 그 여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앞 문구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나오는데, 주인아저씨가 여학생을 불러 세웠다. 이유인즉, ‘아이스크림을 2개 들고 가면서 왜 한 개 값만 냈느냐’는 것이었다. 여학생은 ‘한 개 값은 먼저 냈고, 나중에 하나 더 가져서 그 값을 지금 냈다’고 설명했다. 주인은 ‘그런 적이 없다’며 ‘아이스크림 값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