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화가의 길을 걷다모네는 1840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가 그린 그림을 사려고 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그는 18세가 되자 아버지의 반대를 뒤로하고 무명 화가였던 고모의 집으로 가서 그림 수업을 받았다. 그 후 빛으로 색을 표현하는 풍경화가 외젠 부댕의 영향을 받아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자연과 빛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졌다.1859년 봄, 파리의 사립 예술학교 ‘아카데미 쉬스’에 입학한 그는 젊은 예술가 그룹에 가입해 예술과 문학 공부에 매진한다. 1860년에는 군대에 소집
2020년 새해 1월호를 우체통에서 꺼냈다. 투명비닐 안에 담긴 표지를 보면서 첫 느낌은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실려 있겠다는 기대감이었다. 는 내가 젊었을 때 읽던 잡지와는 내용이 전혀 다르기에 늘 진지한 마음으로 읽는다.이번호 기사 중에서 특히 ‘나처럼 꿈꿀래?’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어렸을 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흔히 장래의 직업을 말하고, 좀 더 성장했을 땐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관련 있는 직업을 말했다. 점점 이성과 감성이 발달하면서 소위 ‘잘 나가는’ 직업보다 즐거워하면서 할 수 있는
10년 동안 20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김대의 씨는 최근 자신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담은 이란 책을 냈다. 아르바이트의 경험으로 세상을 배우고 스스로를 찾았다는 그는 아르바이트생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로 ‘주인의식’을 꼽았다. 근무했던 곳마다 ‘이달의 우수사원’으로 뽑히며 취업까지 성공한 김대의 씨를 만났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땐 돈을 벌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니, 혼이 많이 났습니다. 지각해서 혼나고, 매뉴얼을 안 지켜서 혼나고…. 청소도 못해
나는 어릴 때부터 그랬다.칠칠치 못한 나는 걸핏하면 넘어져무릎에 딱지를 달고 다녔다.그 흉물 같은 딱지가 보기 싫어손톱으로 득득 긁어 떼어내려고 하면아버지는 그때마다 말씀하셨다.딱지를 떼어내지 말아라 그래야 낫는다.아버지 말씀대로 그대로 놓아두면까만 고약 같은 딱지가 떨어지고딱정벌레 날개처럼 하얀 새살이돋아나 있었다.지금도 칠칠치 못한 나는사람에 걸려 넘어지고 부딪히며마음에 딱지를 달고 다닌다.그때마다 그 딱지에 아버지 말씀이얹혀진다.딱지를 떼지 말아라 딱지가 새살을 키운다.글=이준관1971년 신춘문예에 동시가, 197
숲에 가도 나무는 못 보는 사람들나무에 대해 쓴 책은 현란하거나 요란스러울 수 없다. 이런 책들은 탄산음료처럼 달콤하고 상쾌하진 않지만 나무라는 존재가 가진 특유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어찌 보면 나무는 자연을 대표하는 존재다. 자연이란 하늘과 땅이고, 나무는 그것들 사이를 채워주고 있으니까. 나무가 가진 교훈은 자연이 주는 지혜를 대표한다. 나무를 알면 자연을 아는 것이다. 그런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운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나무들은 태어날 자리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다. 한번 태어난 자리에서 평생을 서서 살아간다. 그렇
좋은 책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또 마음에 한동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던 것들에 대한 답을 찾아갈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농부가 농사를 지으며 자연의 섭리를 새록새록 발견해가듯이 우리는 책 속에서 사색하며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비밀을 더듬는다. 는 나로 오래도록 생각하게 하고, 긴 여운과 질문을 남긴 그런 책이다.평생을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길들여진 ‘수평적 시각’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수직적 시각’으로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 보고 인류의 문명을 조명하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는 것이다. 같은 공연이지만 해마다 감동이 깊어지는 무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이 공연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 사연과 감동을 소개한다. “우리의 노래로 세상이 따뜻해진다면 언제 어디서나 노래할 거예요”2000년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보여 온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아프리카 오지
미국 코넬대학교 교수로 사회학자이자 인간생태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칼 필레머 박사가 저술한 은 2012년, 2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책이다. 노인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30년 이상 노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던 중에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며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강연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도, 왜 우리는 왜 여전히 불행한가?’라는 의문에 휩싸이게 되고,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기에 이른다.필레머 교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해답을
한국인치고 세종대왕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한글 창제, 측우기 발명과 편찬, 영토 확장 등의 업적은 물론,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한 애민정신 덕분에 책, 영화, 드라마 등에도 자주 등장한 세종대왕. 하지만 뮤지컬 ‘세종, 1446’은 위인전이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 이면에 숨은,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재조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실록에도 없던 세종대왕 이야기태종의 셋째 아들이었던 세종이 왕이 되는 과정과 함께 뮤지컬 ‘세종, 1446’의 1막이 시작된다. 태종이 누구인가? 일곱 형제들과 피 튀기는 쟁탈전을 벌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구부러진 길을 가면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구불구불 간다.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구부러진
서늘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는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산과 들에 형형색색으로 물든 꽃과 나무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보자.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면 경관의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원주 뮤지엄 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뮤지엄 ‘산’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해발 275m 산자락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기획한 이곳에선 자극이 많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자작나무가 빼곡한 산책로와 워터가든 그리고 플라워 가든으로 구성된 정원들을 거닐수도 있
-말하기가 경쟁력이 된 시대에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기대하며- 우리는 평소에 특별한 생각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하고 나름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화하기도 하지만, 사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말’은 의사소통하고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 마음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도구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한마디 말이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졌다. 요즘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장황하거나 길지 않다. 짧은 시간
‘빨리빨리’ 한국에서 ‘심플, 슬로, 미니멀’ 같은, 실용적이면서도 소박하고 절제된 미를 추구하는 북유럽 감성이 유행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도 가장 친근한 핀란드에서, 더디 살지만 알차게 사는 핀란드인의 일상속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여유 속 열정핀란드는 나라 전체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무엇에 쫓기거나 허둥거리는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 고요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며 살아온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흥미롭다.#한적한_여유로움이_있는_나라 #조용조용 #진정한_용기 #가족애유학생이 말하는, ‘핀란드의 첫인상은 이랬다’
작년 5월,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한국인 화가의 작품이 한화 85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 또 하나 흥미롭고 이례적인 것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1~6위가 모두 이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이다.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이야기다. ‘김환기 독주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를 굳힌 그는, 기존 인기작가인 박수근과 이중섭을 제치고 한국의 아름다움과 고양된 정신세계를 표현한 우수성으로 조명받고 있다. ‘가장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실사영화로 돌아왔다. 원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지닌, 실사영화만의 감동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 라이온킹 The Lion King, 2019감 독 존 파브로출 연 도날드 글로버(심바)제임스 얼 존스(무파사)비욘세 (날라)장 르 모험, 드라마, 가족개봉일 2019년 7월 17일아쉬운 OST 편집? 아프리카적이고 화려해진 뮤지컬영화의 시작은 원작과 똑같이 아프리카 대평원에서 아기 사자의 탄생을 축하하러 온 동물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100% 컴퓨터 그래픽
뜨거운 여름, 잊을 수 없는 강렬한 경험에 흠뻑 빠졌던 젊은이들이 있다. 60개 나라에서 모인 4천 명의 젊은이들이 11박 12일을 함께 보내며 우정을 나누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시도 평범한 순간은 없었다. 좌충우돌 감동과 재미가 쏟아졌던 세계 대학생의 축제 ‘월드문화캠프’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글로벌하게 교류하기! 외국인 친구 사귀기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칠레,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에서 온 친구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나누고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톱을 달리는 유튜버 나동현 씨는 본명보다 ‘대도서관’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대도서관은 시뮬레이션게임 ‘문명 시리즈’에 등장하는 건축물로, 정식명칭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의 건설 여부가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 요한 건축물이다.그렇다면 실제 역사 속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어떤 곳이었을까? 동양권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서양권에서는 지금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지혜의 아이콘이자 인류 문명의 보고寶庫로 여긴다. 기원전 331년, 동서양을 아우른 정복자였던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 대
선수 가치 세계 28위, 소속팀 토트넘 선정 ‘올해의 선수’, ‘10년 몸값 2억→’19년 1,070억 원으로 535배 상승…. 수퍼쏘니 손흥민의 화려한 성적표다. 이는 절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손흥민의 첫 에세이 은 축구소년 손흥민이 어떻게 축구에 입문해 지금의 월드스타가 되었는지 소상히 담고 있다. 풋사과가 최고의 당도를 품은 사과로 익어가듯, 축구선수로서 점점 영글어가는 그의 인생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하루 두 시간씩, 7년을 버틴 세 가지 이유“아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치아 관리법. 난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걸까? 올바른 치아 관리법 확인하고, 치아를 상하게 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모아보았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있게 웃자! Check 1 과일주스의 반전건강을 위해 탄산음료보다는 과일주스를 택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과일주스가 탄산음료만큼 치아건강에 해롭다는 것, 알고 계세요? 대개 주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인공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인공설탕은 충치를 유발합니다. 또한 탄산음료와 주스에 포함된 산성물질은 치아표면을 보호하는 법랑질을 녹
몇 달 전 파나마 운하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간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고 설레었다. 직접 본 파나마 운하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1914년에 총 길이 82킬로미터, 폭 33.53미터로 완공된 이 운하는 당대 최고의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폭 28미터)도 지나갈 수 있다고 할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2016년에는 한 차례 대규모 확장공사를 거쳐 폭이 55미터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배들이 운하를 통과할 수 있게 되었다. 유럽인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16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