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어 보니집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다주말이나 방학에 집에 가면우리 집 냉장고에 음료수가 한가득 들어 있다.“네가 좋아해서 갖다 놨어.”간호사이신 어머니가 아들이 생각나서환자들이 준 음료수를 마시지 않고냉장고에 하나씩 하나씩 넣어둔 것이었다.집에 갈 때마다, 냉장고를 열 때마다사랑을 보고 온다.글과 사진 | 김현철 캠퍼스리포터
이번 제9회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의 주제는 ‘마음을 닫는 사람과 여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열린 마인드와 자세를 갇힌 사람의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각국 장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마음을 닫으면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불행해집니다”뱅상 모야 킬리마(콩고민주공화국 법무부 차관)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부부가 하루 는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그때부터 둘은 같은 집에 살면서도 맘을 닫고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요. 일요일이 되어 부부는 함께 차를 타고 교회에 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남편은 먼저 집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글로벌 경쟁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세계는 미래 사회를 혁신적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글로벌 인재를 찾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기에 대학 총장들과 교육계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인재를 주제로 토론하고, 지식보다 마인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두는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논의했습니다.이런 뉴스를 접하는 학생들은 ‘글로벌 인재?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군. 아무나 인재가 되는 건 아니잖아?’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취재진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며 ‘2019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린 현장을
쏟아져 내리는 비.‘아…. 우산 안 가져왔다.’밀려오는 짜증을 뒤로한 채급한 대로 비닐봉투 한 장을 주워 카메라를 집어넣었다.학교 앞을 지나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뒤돌아보니걱정스러워하는 아이들과 미소 짓는 아이가 보였다.미소를 띤 아이가 당당히 우산을 펴자걱정하던 아이들이 비를 뚫고 달려들었다.찰떡처럼 서로 달라붙어 한 걸음 한 걸음앞으로 나아가는 우산 속 아이들.웃음소리, 비명소리가 번갈아가며 터져 나왔다.걱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미소가 퍼지는비 오는 날의 오후.그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뒤 잠시 바라보다가곁에 둔
세계 청소년부 장관포럼Minister of Youth World Forum은, 선·후진국 모두의 공통과제가 된 청소년문제를 관장하는 청소년 및 교육 부처 수장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입니다. 2011년 국제청소년연합IYF 주관으로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20여 개국 장·차관들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올해는 ‘마음을 닫는 사람과 여는 사람의 차이’라는 주제 아래 20개국 20명의 장·차관 및 고위공무원들이 모여 현대인의 정신적 병폐의 근원인 ‘고립과 단절’의 사회적 이유와 이로 인한 청소
수업을 들으러 다른 건물로 가던 중 비가 내렸다. 챙겨온 우산을 폈는데 조그만 구멍이 나 있었다. 지난번 비가 왔을 때 동네 친구와 장난을 치면서 ‘누구 우산이 더 강한지’ 밑도 끝도 없는 내기를 하다가 내 우산만 구멍이 난 것이다. 그때는 화가 나서 친구를 한 대 콩 박아주었지만 지금 보니 우산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꽤 괜찮은 것 같다. 요즘 수많은 과제와 바쁜 스케줄로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우산 구멍 하나 때문에 하늘을 보고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이 정도 비는 맞아도 괜찮네!’
‘반쪽짜리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아내 이보배나는 여느 20대처럼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결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나 또한 때가 되면 결혼을 자연스레 하게 될 거라 믿었다. 미래 남편은 누구일지도 궁금하고, 내가 부모님을 떠나서 또 하나의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삶은 어떨지 막연하면서도 기다려졌었다.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은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이 됐고, 뒷전이 됐다.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의 연속인 데다 주어진 몫을 무조건 해내야 했다. 하지만 한두 번 부담, 스트레
우리 둘 합심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겠다!남편 유인덕나는 결혼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내가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아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인데….’ 내가 느끼는 암울한 현실에서 결혼을 하면 불행할 것 같았고, 어쩌면 결혼을 안 하는 게 더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나와 아내는 우리 둘을 모두 잘 아는 은사님의 주선으로 만났다. 만나기 전에 아내가 대학병원에서 약사로 일한다는 것을 들었는데, 작은 회사의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는 나는 약간 기가죽었었다. 알아주는
자신에게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없다고 생각해 결혼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미혼남녀 대부분은 어느 수준 이상의 돈을 모았거나 사회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때 결혼하고 싶어 합니다. 안전하게, 나와 맞는 사람과만 만나겠다는 욕구가 크죠.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오랜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삶을 좌우할 정도로 중대한 일일지라도 완벽히 해내기는 힘들지요. 즉, 모든 것을 갖춰 결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있을까말까 한 완벽한 짝, 완벽한 결혼, 완벽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자는 생각으로 만났는데남편 문용성어린 시절 내 기억 속 우리가족은 갈기갈기 찢어진 사진과 같았다. 매일 이어졌던 아버지의 폭력과 가난했던 가정 형편,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불안한 생활은 결국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안 좋았던 기억들이 내 머리 속에 쌓이고 쌓여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결혼이야. 나는 결혼할 자격이 없어.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면 모두 나를 싫어할 테고, 서로 좋아한다 해도 상대의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하실 거야’라는 부정적인
주위 분들의 격려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글 | 김영은졸업을 앞두고 계절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요즘, 문득 문득 ‘내가 졸업을 하다니!’ 하며 놀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졸업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졸업은 특별한 감사함으로 다가온다.외국에 다니는 게 무작정 좋아서 국제통상학부에 들어간 나는 첫 수업에서 엄청난 절망감을 느꼈다. 내가 예상했던 전공과목이 아니었고 모든 면에서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전과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어서 학교를 말 그대로 왔다 갔다 하기만 했다. 내 전공이 혐오스럽기까지 했
졸업생들은 어쩌면 1막을 끝내고 돌아서는 배우와 같은 심정일지도 모릅니다. 만족스러운 연기에 웃음 지으며 2막에 오를 준비를 하는 이와 뜻밖의 실수를 해서 자신감을 모두 잃어버린 이가 있겠지요. 하지만 너무 좌절하지도,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졸업을 더 성장하기 위해 딛고 가는 발판으로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년에 졸업하는 모든 분들께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1. 진로가 아직 고민입니다김아라저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려고 준비해왔는데요. 졸업을 하고 막상 구직을 하려고 하니 고민이 됩
과거에는 인성교육을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집안에서, 밥상머리에서 위아래와 좌우를 살피며 사는 지혜를 몸으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핵가족에 대부분 외동딸, 외동아들이어서 인성을 함양할 기회를 잃고 있다. 그래서 제도적인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막상 인성교육을 법제화하고 보니 현장에서 실행할 양질의 프로그램이 부족했다. 이에 민간단체들이 주도하여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바람직한 인성교육 기관들이 속속 생겨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소개한다. 전문강사양성콘텐츠개발 '국제마인드교육원
‘국가 100년의 큰 계획’이라는 교육! 2019년을 맞아 우리 교육계에 큰 변화가 몰아칠 전망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연내 국가교육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사람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을 천명하면서, 우리 교육도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지식습득과 지나친 경쟁에서 벗어나 협력과 공존을 추구하고 사람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인성교육으로 재편될 예정이다.최근 벌어진 S여고 시험지 유출사건은 인성이 무너진 교육현장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인성교육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몫이 아닌, 가정, 학교, 국가가 공조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문제인 동시
새해가 되면 부푼 마음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우리들. 허망하게 보낸 1년이 후회스럽다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다. 깊이 생각하면 무엇이 문제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20대의 전환점을 러시아에서 맞은 천주은, 김성민 씨가 그곳에서 지내며 성장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러시아 봉사단원 천주은입니다. 숫기 없는 학생이었던 제가 이곳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길게만 느껴졌던 1년이 어느새 금방 지나갔네요. 봉사활동 기간 동안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또
12년 직장생활 최고의 위기 앞에서 나의 선택은?잡지사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만 12년이 되어간다. 수습기자로 편집부 생활을 시작해 팀장까지 되었다. 기자일 때는 맡은 일만 잘 처리하면 되었지만, 팀장이 되면서 업무진행 전반을 총괄하는 한편 팀원 개개인의 신상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아이들까지 태어나면서 전처럼 회사 일에만 전적으로 매달리기도 어려워졌다.하지만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기에 꼭 처리할 일을 빠트리거나, 제날짜에 일을 끝내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맞은 큰 위기였다. 막막했다. 그러던 중 거래처
위기의 상황에 대비해 정리정돈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던 일을 정리하고, 소중한 것을 간직하려고 현재를 정돈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위기 순간을 대비한 정리최원호(군인) 장교, 부사관, 병사를 막론하고 군에 입대하면 처음 배우는 것이 기본제식과 정리정돈이다. 제식制式이란 차렷, 열중 쉬어, 뒤로 돌아 갓 등과 같이 군인들이 대열을 지어 움직일 때 쓰이는 규정과 양식을 말한다. 제식과 정리정돈을 통해 모든 군인들은 조직 안에서의 질서를 몸으로 체득한다. 특히 정리정돈은 긴급한 작전상황이 발생했을
새해가 되면 누구나 알찬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계획을 세우고 나면 순간 막막함이 밀려오지 않나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2019년의 계획은 ‘정리’로 시작해보세요. 내 방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소중한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나눌 수만 있다면, 거창하게 계획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며 훨씬 신나게 달려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정돈되지 않은 방에서 시작하는 한 해, 찜찜하지 않을까요? 정리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해서 기자들이 다녀왔습니다. 정리전문가협회 대표님을 만나
“혹시 선물에 얽힌 추억이 있으세요?” 물으면 “글쎄요…” 라고 답하지만 이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말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감동 선물사연, 12월에는 자주 떠올려보자.서른세 개의 선물 정철(정철 카피 대표) 한 번도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선물을 샀습니다. 서른세 번째 생일에 서른세 개의 선물.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고 기발한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값비싼 선물로 서른셋을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머리핀을 샀고 머리띠도
‘선물’은 무언가를 거저 받기에 기분 좋은 경험이다. 매력적인 물건에 환호하고 무형의 선물에 감동하기도 하는데,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 ‘위력의 선물’을 받는 이들도 있다. 명작을 탄생시킨 그녀의 꽃 선물마르크 샤갈(화가)샤갈은 연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꽃다발이라고 했다. 그의 아내이자 평생 사랑한 여인 벨라 로젠펠트가 자신에게 생일선물로 준 꽃다발을 화병 속의 거대한 꽃다발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연인들’이라는 작품으로 태어났다. 샤갈은 벨라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