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각종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양 정상은 지난 22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당시 체결한 한-사우디 협력관계의 구체적 현황을 점검하고 지속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하면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는 ‘제3회 안녕! 산해진미(山海眞美) 함께할게’ 플로깅 행사를 10월 28일 충청남도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플로깅 행사는 올해 6월 제주도 올레길 20코스와 9월 전라북도 전주의 한옥마을 일원에서 성황리 개최된 바 있다.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성순)와 홍성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방은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탄소 중립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가족 단위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먼저 홍성군 대표 관광지인 남당항과
대학생 때 들었던 강연 중 아직도 기억에 크게 남아 있는 것이 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진로 선택을 위해 ‘내 적성은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하던 나는 도움이 될 듯한 강연들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당시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해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기업 대표가 진로와 적성에 대해 강연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다. 어떻게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잘 맞는 진로를 선택했는지 비법을 듣고 싶었다. 그날 강연의 핵심은 이랬다.진로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의 질문에는 “어쩌다 보니 이 분야로 발을 들이게 됐고, 또 어쩌
선교사로 온 호모 헐버트 박사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했던 외국인이 있다. 미국에서 온 선교사 호모 헐버트 박사이다. 그는 한국인들보다 먼저 한글의 가치에 눈을 떴다. 그는 한글과 세종대왕에 대해서 연구했고, 띄어쓰기와 문장 부호를 도입하여 더 읽고 쓰기 쉽게 한글 체계를 정리했다. 분명히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지만, 요즘엔 한국사 검증 시험 문제에도 출제될 만큼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자 은인이 됐다. 또한 그는 미국 곳곳을 다니며 평생 한글을 알린 최초의 한글 홍보대사이기도 했다.한국 근대문명의 선구자가 될
3인의 지도자에게 배우다사람은 일정한 가치와 세계를 지향한다. 하지만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소통 능력이 없다면 가치관은 아집我執으로 굳어 다른 의견에 쉽사리 날을 세우게 된다. 국가를 이끄는 리더가 그러하다면 그 칼날은 더욱 날카로울 것이다. 한 시대를 혼란에 빠뜨린 지도자의 불통의 순간을 역사에서 포착해 본다.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이야기가 나온다. 영웅 테세우스가 물리친 악명 높은 도둑 중 하나였던 프로크루스테스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붙잡아 자신의 집에 있는 철로 만든 침대에 눕혔다
뜨거운 한류 열풍만큼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어에 푹 빠져 언어 공부가 즐겁다는 대학생 4인을 소개한다.콜롬비아 아이다 마르티네스 Aida Martinez 청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학년7년 전 우연히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보았습니다. 그날 처음 한국어를 듣고 그만 반해버리고 말았죠. 한국어가 너무 예쁘고 매력적으로 들렸거든요. 그때부터 문법 공부를 하고, 문장을 만들어보고,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등 매일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를 했어요. 열심히 공부한 만큼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죠.지난해
사고하지 않고 사는 오늘날 풍경‘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열어 카카오톡 메시지와 뉴스를 확인한다.’ 요즘의 익숙한 일상 풍경이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부분 웹툰,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에 몰두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아슬아슬한 장면 역시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몰입하여 걷는 모습이 ‘좀비’ 같다고 해서 영미권에서는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사람들은 보행이나 운행할 때만 아니라,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침대 위에서
부산대 연구진이 개발한 해양쓰레기 처리 기술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 ‘AIS포럼(Archipelagic & Island States Forum)’에서 우리나라 다부처협력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중인 ‘해양쓰레기 처리 수소선박’ 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AIS포럼’은 섬나라 형태 국가들의 세계 최대 규모 연합 정책포럼으로, 인도네시아(의장국)를 비롯 영국·일본·필리핀·세이셸군도 등 총 47개 국가가 참가해 기후변화 완화, 블루이코노미,
통계에 의하면 하루 평균 2쌍이 결혼할 때 1쌍이 이혼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한 지붕 밑에 있어도 마음은 남남인 ‘정서적 이혼’까지 고려한다면, 요즘 부부 사이에 ‘소통의 부재’는 일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의 장치는 어느 시대보다 발달되어 있는데 정작 소통의 농도와 빈도는 오리무중이다. 결혼 20년 차, 돈독한 부부애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가수 김현호 씨가 있다. 그는 ‘대화의 연습’이 답이라고 말한다. 이 부부가 나누는 대화의 길이, 대화의 온도가 궁금해졌다. 그들의 소통에는 어떤 맥락과 서사가 놓여
가끔 순우리말의 어여쁨과 정겨움을 발견하고 감탄할 때가 있다. 어쩌다 시집을 읽거나, 우연히 걸으면서 간판을 보다가 저 단어가 우리말 같은데 무슨 뜻일까 궁금했던 적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내가 충청도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들르고 싶은 카페가 있다. ‘해어름 카페’라는 특별한 이름 때문이다. ‘해어름’이 뭐지? 정확한 의미를 찾아보니 ‘해 질 녘’을 나타내는 순우리말 ‘해거름’의 충청도 방언이란다. 그 카페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있다고 하는데 아직 직접 찾아갈 기회는 없었다.예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가장 인기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추진된 월대와 현판의 복원이 마무리된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의 광화문이 완성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광화문 앞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자 일제 강점기에 사라진 ‘월대’가 17년간 이어진 복원작업 끝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쓰인 광화문(光化門) 현판도 공개됐다.월대(月臺)란 궁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꾸는 매거진 ‘투머로우’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며, 투머로우 매거진을 펼쳐 주변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다는 독서지도사들을 찾아가본다.우리는 ‘책 읽기’를 권장하는 사회에서 살아간다.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보다, ‘똑같은 글을 어떻게 읽고 얼마나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독서지도사의 사전적 정의는 ‘책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자’이다. 기자가 만난 한국독서 개발연구원 소속의 독서지도사들은
1. 소통은 열린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소통을 잘 하려면 내 마음을 여는 것이 우선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마이너스극과 플러스극이 연결될 때 전류가 흐르듯이, 내 마음을 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음이 서로 연결될 수 있다. 마음이 연결되면 하나가 되고, 하나가 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2.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마음을 알 수 없다얼굴은 볼 수 있어도 마음은 볼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언어는 마음을 표현하라고 만들어진 도구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세종대왕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나라의 근본이 백성에게 있음을 알던 세종은 아버지인 태종이 훈구 세력과 외척을 물리치고 다져놓은 왕권 위에서 자신이 해나가야 할 시대의 과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었다. 왕좌에 있었던 32년간 학문, 제도, 국방, 과학 등 국가 전반에 다양한 분야로 민본주의의 기틀을 만들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품은 ‘애민정신의 절정’을 보여준다.인권 존중과 복지정책으로 시대를 앞서가다세종대왕은 역사적으로 보기 드물게 생각이 깨어 있는 지도자였다. 그는 세속적인 추앙을 받고 싶지 않았다.
요즘 서늘한 바람결에서, 붉게 물들어가는 산빛에서 가을을 느낀다. 10월은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등반 관련 전문 지식이 없고, 등산의 경험이 적은 평범한 사람도 이때가 되면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간다.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삶을 더 풍족하게 하고, 생각과 정서의 뜰까지 넓혀갈 수 있다.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히말라야 트레킹9월~11월은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히말라야로 모여드는 시기다. 우기인 6월~8월에는 산 아래쪽에서 비, 위쪽에서 눈이 매일 내리기 때문에 안개가 끼고 길이 위험해 현
현대자동차에서 29년간 몸담았던 장동철 씨에게 직장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물었다. “후배로부터 ‘선배와 함께 일하게 돼 행복하다’는 말을 들었던 날이 생각나네요.” 그의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현직 시절, 리더의 주요 덕목으로 ‘소통’을 강조한 그는 매일 아침 직장 동료와 후배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썼다. 그렇게 17년간 모인 편지가 무려 3,000통이 넘는다. 최근에는 후배들의 성원에 힘입어 편지를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직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상사’, ‘어려울 때 찾아가는 상사’로 불렸다는 그를 만나서 ‘소통 비결’
일제강점기인 1913년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던 번안소설 《장한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 여주인공 심순애는 부모를 잃은 고학생 이수일과 결혼하기로 약속하지만, 갑부의 아들 김중배의 재력財力에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심순애는 이수일과의 약혼을 깨고 돈 많은 김중배와 결혼한다. 세월이 흘러 잘못을 뉘우치는 심순애를 이수일은 차갑게 뿌리치고, 고민하던 심순애는 대동강에 투신하지만 이수일의 친구에 의해 구조된다. 그 후로도 여러 일들이 일어나고, 마침내 두 사람은 마음의 앙금을 털어내고 재회한다.소설이나 연극의 줄거
최근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 조개를 잡아먹는 ‘푸른 꽃게’가 출현해 이탈리아 정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수온 상승으로, 원래 북미 대서양 연안에 서식하고 있던 푸른 꽃게가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으로 유입된 것이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에는 없어서 못 먹는 귀한 ‘꽃게’가 천대를 받는 것 같지만, 수십억 원의 예산을 써가면서까지 보이는 족족 잡아 없애는 이유는 이탈리아 나름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골칫거리 푸른 꽃게로 위협받는 이탈리아 수산업한 마리의 무게가 1㎏까지 나가는 푸른 꽃게는 먹성이 매우 좋다. 날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시안이 발표됐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10월 10일(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이하 ‘2028 대입개편 시안’ 또는 ‘시안’)을 국가교육위원회(위원장 이배용)에 보고하고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2028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시험 보게 된다. 모든 학생들을 유불리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통합형 과목체계를 통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른 유불리와 불
기업가이자 문학인으로서, 헝가리뿐 아니라 유럽 사회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야노쉬 차크János Csák 장관. 지난해 문화혁신부 수장이 된 그는 문화와 가족 정책, 과학 분야 및 고등교육과 아동복지까지 매우 방대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 참석 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와 관련해 본지 특파원이 그의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장관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한국을 다녀오신 소감이 궁금합니다.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웃음)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