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마음은 방황하기 시작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일에 재미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이래서는 좋은 커리어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고민이 이어진다. 결국 적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몇 달을 버티지 못한 채 퇴사를 하고 직장인들은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이직을 한다.회사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존재하는 목적(미션)을 세우고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 지점(비전)을 구체화하여 안팎으로
얼마 전, 미술관에 갔다. 매표소에 표시된 성인, 청소년, 어린이 입장료가 제각기 달랐다. 나이에 따라 값을 다르게 받는다는 것은, 나이에 따라 작품 감상도 다르다고 전제를 한 것일까? 아니면 경제력 없는 연령층에 대한 배려인가? 당연하게 여겼던 기준이 갑자기 알쏭달쏭해졌다. 문득, 나의 기억은 아이들과 놀이동산에 갔던 날로 이어졌다. 어떻게든 놀이기구를 타보겠다며 키재기판 앞에서 까치발을 들던 막내 아이의 진땀 섞인 표정….미술관과 놀이동산은 어른과 아이를 나이로, 몸집으로 각각 구분한다. 그것은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다는 성장의
세상에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살면서 자주 실패했거나 크게 좌절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어떤 사람이든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하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남보다 좀 뛰어나면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리가 놓이면 어떤 형태로든 왕래가 일어나고 변화가 생긴다. 인생 또한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상황이라도 ‘절망’에 다리가 놓이면 매 순간 슬픔과 괴로움으로 향하지만, ‘소망’에 다리를 놓으면 우리 마음은 행복한 생각을 만들어내고, 삶도 행복해진다. 실제 그런 삶을 살아온 ‘행복한 실버 대학’ 류재용 학장이 자신의 경험담을 에세이로 전해왔다. - 편집자 주남들은 나를 ‘자로 잰 듯 반듯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 흔한 장발 단속에 걸리거나, 교통법규 한 번 어긴 적도 없었다. 스물네 살에 결혼했고, 아들딸 한 명씩
도돌이표 같은 계획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목표를 하나쯤 정한다. 연례행사처럼,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는 과정도 거친다. 때로는 실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다 실행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우리가 세운 목표들을 잘 들여다보면, 과거에 목표로 정했다가 달성을 못해 다시 목표로 잡는 것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 ‘자격증 따기’, ‘새벽 기상’, ‘아침 운동’ 등은 수년째 단골로 들어가는 목표들이다. 실행이 안
성경에는 여러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역사적 사실인 동시에, 보편적으로 우리 인간의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보여줍니다.39권으로 이루어진 구약 성경에서 ‘에스더’는 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 바로 에스더입니다. 에스더 성경 1장에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Xerxes 1세)가 나옵니다. 그는 127개 도로 이루어진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다스리는 왕으로,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수산Shushan 궁에서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제국의 장수들, 각
한 달 전 어느 토요일, 카이스트 캠퍼스에 갔다. 그곳 북카페에서 지인과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우리의 시선이 동시에 한 곳을 향했다. 2층 북카페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풋살장이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학생들이 얼마나 신명나게 축구를 하는지 보는 사람의 마음도 절로 즐거웠다. 멀리서 보기에도 그들은 이기려는 승부욕보다 서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카페를 나가는 길에 풋살장에 잠시 들렀다. 언뜻 보기에 한국인 같은데 피부색이 약간 달랐다. 선수 교체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말을 걸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일들을 보면 숨이 컥컥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집과 사무실에서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 거기서 더 나아가 내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한동안 멍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지?’, ‘뭘 해야 하지?’ 천지에 널린 게 고민거리들로 보인다.나는 재능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고,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갖추지도 않았기 때문에, 법조인이 되었어도 살아가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변호사 개업 20년째가 되니, 노련해질 만도 한데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사건이
종종 주변에서 멋진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을 본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사실 그들은 특출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행력’으로 승부한다.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하며 이제 다른 준비나 다짐보다 ‘실행하는 힘’에 초점을 맞춰보자.“뭐라도 좀 하세요!”작년 12월《시대예보》라는 책을 쓴 작가의 강의에 참석했다가 들었던 말이다. 작가는 당시 이슈가 되었던 책과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이 작품 보신 분?”, “이거 해보신 분?”을 묻는 질문에 객석은 손드는 사람 없이 자꾸만 조용했고
꽃다발을 안고 걸어가는 학부모들, 교문 앞에서 북적이는 상인들, 한껏 들뜬 학생들로 북적이는 운동장. 여느 졸업식 풍경입니다. 학업의 한 단계를 잘 마친다는 건 축하 받을 일이죠. 우리 삶에서도 ‘마무리’를 잘 짓는 일은 중요합니다. 삶의 크고 작은 매듭을 지어가는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어머니와 졸업식“은지야! 지금 학교 가는 거야?”“오늘 졸업식이 있어서요!”등교 시간을 넘긴 아홉 시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집 학생인 은지를 만났다. 요즘에는 겨울 방학식과 졸업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은지는 문이 열리자마자
우리가 쉽게 경험하거나 느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성경에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일상에서 보기 힘든 초월적인 일들이라 그 자체로도 생소하거나 신기하지만, 그 안에는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신약 성경 요한복음 5장에는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베데스다’라는 연못가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38년 된 병자 외에도 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습니다. ‘가끔 천사가 연못에 내려와서 물을 출렁이게 하는데 그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기
시계를 보니 밤 11시다. 씻고 아이패드로 책을 좀 읽을까 하다가, 지척에 바다가 있어선지 자꾸만 나가고 싶다. 부산 바다는 놀기에 좋고, 서해 바다는 체험하기에 좋고, 이곳 동해 바다는 화폭에 담기 알맞은 풍경이 많아서 좋다. 그러나, 오늘은 바다 풍경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심란하고 답답해서 바닷길을 걷지 않고는 이대로 지날 수 없어서 자꾸 마음이 바다로 향한다. 결국 나는 외투를 걸쳐 입고 바다로 나선다.내 가슴의 빗장을 풀고 싶다. 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들, 갑작스럽게 닥친 일들을 수습하면서
얼마 전 이상화의 개인전 ‘쉼을 얻다’에서 본 그림들이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한 작품에는, 힘들게 지냈던 이전의 내 삶이 담겨 있었다.열쇠가 꽂힌 자물쇠 네 개를 연결한 그림의 제목은 ‘고립된 생각’. 자물쇠마다 열쇠가 꽂혀 있지만 서로 맞물려 있어 열쇠를 돌릴 틈이 전혀 없다. 열리지 않는 그 상태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자물쇠와 열쇠 곳곳에 녹이 슬어 있다. 이상화 화가는 ‘아무리 옳더라도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림 속의 자물쇠 문제를 푸는 길은 아주 간단하다. 아무 열쇠든
새로운 한 해의 시작 앞에서 모두가 다짐과 계획을 세운다. 또한 지난해에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더 보충하고 싶은 마음도 갖는다. 사람의 본능은 항상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에, 뒤로 물러나기보다 앞으로 전진하며 발전된 나를 꿈꾼다. 그래서 계획을 짜고 좀 더 세련되고 우아한 나를 만들기 위해 다듬고 싶어진다.버킷리스트는 내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사형수를 매달아 처형할 때 발로 딛고 있던 양동이를 걷어찬다는 의미로 ‘Kick the Bucket’에서 유래되었다. 간수는 이
우리의 생각과 여러 계획들이 좋아 보인다고 무조건 받아들여 실행해서는 안된다. 정말 좋은 것인지 체크해보고, 이로 인해 생기는 폐해는 없는지 조언을 구하고 알아보면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할 마음의 독소 3가지를 소개한다.해가 바뀌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는 ‘올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새로운 계획을 구상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원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지난 번에는 어땠지? 무엇이 문제였더라?’ 하면서 질문을 먼저 던지고 답을 찾는다. 정확한 피드백으로 문제점이 발견되고 해결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하면서, 평소 원하던 것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을 해보자. 익숙하지 않은, 낯선 일을 시도하면 몸과 정신이 유연해진다. ‘도전’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안 가던 곳에 가보는 것, 나에게 안 어울리는 것들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다. 편안한 꽃길 말고, 마음 근육을 길러줄 울퉁불퉁한 길을 한번 걸어보면 어떨까?최근 한 대학에서 열린 기업인 특강에 참석했다. 3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해왔고 지금은 큰 기업의 사장이 된 분이 강
탑승 시간이 아직 멀어서 공항 대기실의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신문을 펼치려고 할 때, 저 앞에 마주한 자리에 앉아 계신 분이 낯익어서 보니, 옛날에 나를 가르치신 법학과 교수님이셨다. 내가 시험을 준비할 때뿐 아니라 변호사 일을 하는 동안에도 나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고마운 분이셨다. 뜸하게 찾아뵙긴 했었지만, 다시 만난 그날은 몇 년이 넘도록 연락조차 드리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반가운 마음에 교수님께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다. 교수님은 학회에 가시는 길이었고, 반가워하시면서 내 가족의 안부를 물어주셨다.비행기 탑
이 마음을 품으라저는 1944년에 태어났습니다. 제가 태어난 이듬해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속국으로 있었을 때의 일을 잘 모릅니다. 역사 자료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압니다.우리나라를 점령한 뒤, 일본은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일본에게 전쟁을 확대시키는 것이 좋지 않으니 중국 침공을 그만두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은 ‘남이야 전쟁을 하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라는 식으로 미국의 의견을 묵살했고, 그 일로 미국은 그동안 일본에 해왔던 석유와 고철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누구나 삶 속에 찾아오는 문제나 질병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 길을 찾기가 조금 어려울 뿐이다. 7년 전, 난소암과 자궁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재미교포 김윤옥 씨가 새 삶과 마음을 얻은 에세이를 전해왔다. 암에서, 절망에서 벗어난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2016년 2월 22일, 나는 항생제 부작용으로 급히 응급실에 실려갔다. 놀라긴 했지만, 다음날 퇴원하면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나를 향해
인턴이라고 하면 의과대학 6년을 졸업하고 수련을 받는 의사를 많이 떠올린다. 병원의 다양한 과에서 의사의 보조역할을 하면서 업무를 익히고 일의 특성을 배우며, 향후 어느 분야를 전문으로 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학생으로서 졸업 전에 직장에서 업무를 통해 일을 배우면서 취업준비를 한다는 면에서는 의사의 인턴 과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이론으로만 배우게 되지만, 직장에 투입되면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에 기여하는 것을 체험하며 일을 통해 직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어떤 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