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외에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유현준 건축가는 그를 근본과 본질에 다가선 ‘영’의 건축가라고 평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건축 엘리트 코스를 밟았을 것 같지만, 안도는 젊은 시절 권투선수로 활동했고 독학으로 공부했다. 마치 링 위의 권투선수처럼 쓰러졌다 일어서기를 거듭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여정을 소개한다.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긴장과 우울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다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떠올랐다. 화려한 성공담이라기보다
가난한 화가의 길을 걷다모네는 1840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가 그린 그림을 사려고 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뛰어났던 그는 18세가 되자 아버지의 반대를 뒤로하고 무명 화가였던 고모의 집으로 가서 그림 수업을 받았다. 그 후 빛으로 색을 표현하는 풍경화가 외젠 부댕의 영향을 받아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자연과 빛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졌다.1859년 봄, 파리의 사립 예술학교 ‘아카데미 쉬스’에 입학한 그는 젊은 예술가 그룹에 가입해 예술과 문학 공부에 매진한다. 1860년에는 군대에 소집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의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저서 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메라비언의 법칙’이란 이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법칙에 따르면 ‘대화하는 상대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목소리 등 청각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38%, 표정·눈빛·제스처 등 시각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인데 반해, 대화내용이나 메시지 등 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한다. 요컨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언어적인 요소 못지않게 비언어적인 요소가 중요하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망치듯 떠난 파라과이에서 뜻밖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행복 또한 발견한 최연수 단원. 뜨거운 태양 아래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파라과이의 전통음료 떼레레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을 특별하게 보는 눈을 준 파라과이 친구들을 소개한다.내 닫힌 마음빗장을 열어준 파라과이 친구들쉼 없이 달려가는 삶에 지친 나머지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결심했다. 졸업은 다가오는데 진로가 미처 결정되지 않은 채 사회에 나가는 것도 두려웠다. 쉬고 싶어 선택한 휴학이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한 학기를 보내고
오랫동안 늘 잘하려는 틀 속에서 자신을 괴롭혔다. 하지만 좀 부족하고 잘하지 못해도 네팔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었다. 힘든 것, 어려운 것, 부족한 것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떠날 것 같았는데 오히려 다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네팔에서 보낸 1년은, 내 생애 처음 맛본 행복한 시간이었다.몸은 네팔까지 왔어도 마음은 갇혀 있었다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께서 큰 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다. 엄마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 늘 좋은 모
버려지는 물건을 바꿔서 기존의 제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는 ‘업사이클링’ 열풍이 불고 있다. 멋지게 재탄생한 새 물건, 새 건물, 새 땅의 스토리를 살펴본다. ‘업사이클링’이란? 새로운 가치를 더해 다른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패션업계와 건축에서 쉽게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최초 업사이클 기업 프라이탁의 두 창업자인 프라이탁 형제는 365일 중 127일 비가 오는 취리히에서 자전거로 통근을 하며 비를 맞는 일이 잦았다.방수 가방을 사려던 차에 우연히 창 밖을 내려다보다 교차로를 오가는 트럭에 덮인 가지각색의 타폴린 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아프리카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나라 레소토에서 겪은 1년간의 놀라운 변화. 타인과 사랑을 나누는 법, 다른 문화와 인종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한층 성숙해진 김은진 학생의 수기를 소개한다.아프리카의 보석 레소토약 20시간의 긴 비행 끝에 도착한 레소토. 공항에 내렸을 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마치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돌산에 감탄하며 차를 타고 지부로 갔다. “얘들아, 너희가 오자마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오늘 갑자기 물이 끊겨서 오
우리 몸에서 전기의 역할을 하는 혈액. 모든 세포와 조직, 장기는 혈액이 공급되어야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혈액이 탁해지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건강한 혈액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전문가를 통해서 알아본다.Q. 혈액은 무슨 일을 하나요?혈액은 보통 우리 체중의 8% 정도를 차지합니다. 가령 체중이 60kg이면 4.8kg 정도가 혈액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혈액이 약 10만km에 이르는 몸속의 혈관을 따라 약 60조 개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뛰어난 영어 실력만으로는 영어말하기대회의 수상자가 될 수 없었다. 돋보이는 영어실력 플러스, 청중들이 가슴으로 공감한 스피치를 한 대학생들이 그 주인공이 되었다. 그들은 어떻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을까? 가치 있는 기회비용반소현 서울대학교 3학년지금껏 제 인생은 성공의 연속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늘 수석을 놓치지 않고 장학금을 받아왔고, 반장과 학생회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언제나 달성했는데, 제가 이룬 성취가 저의 능력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 출연하는 샘 해밍턴이 ‘동심지킴이’ 아빠로 불리며 두 아들 ‘윌벤져스(윌리엄, 벤틀리)’와 함께 인기몰이 중이다. 초보아빠에서 프로아빠가 된 ‘수퍼히어로’ 샘 해밍턴을 통해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을 되짚어본다.샘 해밍턴의 첫째 아들 윌리엄은 4살 나이답지 않게 감정표현이 아주 뛰어나다. 말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맑은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아이다. 투병중인 할머니 ‘나나’가 살고 있는 호주에 가서는 이웃주민에게 “Nana! Love please”라고 말하
서늘한 바람이 이마를 스치는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산과 들에 형형색색으로 물든 꽃과 나무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보자.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면 경관의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원주 뮤지엄 산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뮤지엄 ‘산’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해발 275m 산자락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기획한 이곳에선 자극이 많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자작나무가 빼곡한 산책로와 워터가든 그리고 플라워 가든으로 구성된 정원들을 거닐수도 있
작년 5월, 홍콩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한국인 화가의 작품이 한화 85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 또 하나 흥미롭고 이례적인 것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1~6위가 모두 이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이다.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 이야기다. ‘김환기 독주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를 굳힌 그는, 기존 인기작가인 박수근과 이중섭을 제치고 한국의 아름다움과 고양된 정신세계를 표현한 우수성으로 조명받고 있다. ‘가장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 톱을 달리는 유튜버 나동현 씨는 본명보다 ‘대도서관’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대도서관은 시뮬레이션게임 ‘문명 시리즈’에 등장하는 건축물로, 정식명칭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의 건설 여부가 게임의 승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 요한 건축물이다.그렇다면 실제 역사 속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어떤 곳이었을까? 동양권에서는 다소 낯설지만, 서양권에서는 지금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지혜의 아이콘이자 인류 문명의 보고寶庫로 여긴다. 기원전 331년, 동서양을 아우른 정복자였던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 대
시밤, 시로, 서울 시… ‘초입부터 웬 욕설에 비속어냐?’고 오해해선 곤란하다. ‘시밤=시를 읽는 밤’ ‘시로=시로 위로받기’ ‘서울 시=서울 사는 도시인의 심정을 그린 시’니까 말이다. 하상욱 시인이 지금까지 펴낸 시집들이다. 흔히 말하는 ‘아재개그’로 여기거나 피식 웃고 넘기기에는 대중,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의 호응이 심상찮다. 하상욱이 전자책업체 리디북스를 통해 무료로 배포한 시집들은 10만 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인터넷과 SNS를 타고 퍼져나갔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종이책으로 발간된
수능성적표와 아버지2012년 11월,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생으로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는데 결과는 너무나 처참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12년간 치열하게 공부해왔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나는 실패의 상처에 아파하며 눈물을 흘러야 했다.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날, 아버지가 내 점수를 보시고는 짧게 한마디 말씀을 하셨다. “주장훈, 너 나한테 다시는 공부한다는 이야기 꺼내지도 말아라.” 아버지는 그동안 가슴 속에 쌓아둔 나에 대한 온갖 감정들을 한꺼번에 쏟아내시는 듯했다.대학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많
‘클래식음악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자신있게 ‘예’라고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트럼페터, 강연가, MC, 작가로 맹활약 중인 나웅준은 말한다, ‘클래식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를 위한 위로와 휴식’이자,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상식과 교양, 매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그의 음악특강을 소개한다. ‘여러분은 혹시 클래식음악을 좋아하십니까?’ 대중강연을 할 때 제가 이렇게 물으면 자신있게 ‘예’라고 답하는 분은 좀처럼 만나기 힘듭니다. 예의상 에둘러 ‘좋다’고
‘꼭 하고 싶은 일을 적고, 실천해보는 것!’ 우리가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지만, 그렇게 해보기란 쉽지 않다. 서해미 씨는 단순하게 시작했고 앞으로 나아갔다. 꿈에 대한 설레임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여수 예쁜바다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커피와 사랑에 빠져 20대를 보낸 서해미 씨는 커피와 관련된 행사라면 어디든 마다 않고 쫓아다녔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여유로움 때문에 커피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항상 쫓기듯이 일하고 공부하며 살았는데, 커피를 마실 때만큼은 편안했고 위로를 느낄 수 있
뉴욕의 화려한 맨해튼에 가려진 어두운 동네 할렘. ‘그곳 사람들도 밝게 살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봉사하러 갔습니다. 할렘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에게 무심했고 때론 문전박대도 했지만, 우리들은 할렘 찾아가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떤 노부부가 대문을 열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말미에 기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들에게 기도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입니다. 봉사단은 고민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 상대가 없는 외로운 할렘 사람들을 위해 ‘프레이어 스테이션prayer station’을
공항에서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대로예요 지난 1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콜롬비아로 출국하던 날 부모님이 제게 해주신 말씀이 기억나요. “너는 항상 행복한 사람이야.” 그런데 진짜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콜롬비아 물이 너무 비려서 마시기 힘들었고 시차 때문에 한동안 고생도 했지만, 포기하면 지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 견뎠어요. 우리 집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하도록 뒷받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자주 여기서 부모님을 생각해요. 건축 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항
일과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봉사하며 배워요부모님께엄마 아빠. 제가 독일에서 열리는 청소년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루마니아에서 독일에 온 지 한 달 가까이 됐어요. 확실히 해외에 나오니까 말이 통하지 않아서 불편함이 많네요. 앞으로 더 넓은 세계에서 살려면 언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독일에서 행사를 도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는데, 그들이 처음 만나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주었어요. 마음 깊은 곳에 여러 가지 고민을 품고 사는 친구들이 많았죠. 유럽이 잘살고 멋진 곳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