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같은 부모지만 엄마만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애틋함보다 거리감이 있는 존재, 밥상에 둘러 앉아도 말 한마디를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분…. 그러나 감춰진 속마음을 알고 나서도 그럴까요? 이번에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 봅니다.나는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무렵부터 아버지라는 존재를 부끄럽게 여겼다.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아버지는 초등학교도 겨우 졸업하고 가족을 위해 일찍이 생계 전선에 뛰어드셨다고 한다. 첫 직장이 세차장에서 남의 차를 닦는 일이었는데, 그렇게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올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같은 부모지만 엄마만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애틋함보다 거리감이 있는 존재, 밥상에 둘러 앉아도 말 한마디를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분…. 그러나 감춰진 속마음을 알고 나서도 그럴까요? 이번에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 봅니다.어려운 일제 시대에 태어난 아버지는 가난을 천직으로 알고 산 농부였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아버지가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셨다. ‘물려받은 조그만 전답으로는 밥만 겨우 먹지, 자식들을 제대로 키울 수 없겠구나.’그래서 가진 전답을 모두 팔아 7천 평 되는 작은 산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같은 부모지만 엄마만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애틋함보다 거리감이 있는 존재, 밥상에 둘러 앉아도 말 한마디를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분…. 그러나 감춰진 속마음을 알고 나서도 그럴까요? 이번에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 봅니다.굵은 소금을 보면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면 자주 생각나는 분이 있다. 바로 나의 아버지다. 아버지 쉰 나이에 늦둥이로 내가 태어났다. 그래서 ‘쉰둥이’라고 불리며 나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특히 아버지는 항상 나를 무릎에 앉혀두고 무척 귀
여러분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같은 부모지만 엄마만큼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분, 애틋함보다 거리감이 있는 존재, 밥상에 둘러 앉아도 말 한마디를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분…. 그러나 감춰진 속마음을 알고 나서도 그럴까요? 이번에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 봅니다.“국민체조, 시이 ~~ 작”어린 시절 나의 기상 알람은 KBS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국민체조 방송이었다. 부스스 눈을 뜨고 창밖을 보면 어김없이 아버지께서 국민체조 구령에 맞춰 운동을 하고 계셨다. 이른 새벽 기상하셔서 하루의 계획을 짜고, 신문이나 책을 다 읽으신 후
“정신과 폐쇄병동, 1020으로 가득”몇 달 전, 신문을 보다가 눈길을 사로잡은 헤드라인이다. 무슨 말인가 싶어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정신과 마음이 아픈 1020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과거에는 성인 조현병 환자를 수용하던 세브란스의 폐쇄병동 30개가 최근 1020 청소년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대부분 심한 우울증으로 자해와 자살 시도를 한 아이들이라고 세브란스병원 신의진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말하고 있었다.학업에 거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친구들과의 소
우리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마음은 방황하기 시작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일에 재미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이래서는 좋은 커리어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고민이 이어진다. 결국 적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몇 달을 버티지 못한 채 퇴사를 하고 직장인들은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이직을 한다.회사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존재하는 목적(미션)을 세우고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 지점(비전)을 구체화하여 안팎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얼마나 듣고 살까?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관심 있는 이야기는 좀 더 크게 듣고,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듣지 않고 지나치는 것은 아닐까? 만약 같은 이야기를 다섯 번 듣는다면 어떨까? 다른 사람들이 찾아와서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한다면 또 어떨까? 더구나 믿어지지 않고 황당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이 똑같이 이야기한다면, 이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남편 하브 제마크가 쓰고 아내 마고 제마크가 그림을 그린 동화 《어리석은 판사》에는 다섯 명의 사람이 법정에서 똑같은 이야기로 호소하는 장
‘바람과 구름의 만남’. ‘풍운지회風雲之會’라는 말이 있다. 역사적 순간을 만드는 중요한 만남을 뜻한다. 박제가와 정조 임금의 만남이 그러했다. 재능은 뛰어났으나 서얼 출신에 울분이 많던 박제가, 정조라는 큰 어른을 만나 달려져 간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비운의 천재, 서얼 4인방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있었던 조선의 수재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서이수였다. 소설 《홍길동전》의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다. 상속과 제사에서도 심한 차별을 받았으며 결정적으로 과거 응
작년 한 해 아프리카 기니에서 해외봉사를 하고 온 정옥진 단원이 사진을 보내왔다. 흙 담장 위로 나란히 앉은 네 명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귀여웠다. 낯설고 어려운 환경의 나라에 가서 보고 배우며 성장한 시간이 궁금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지난 1년간의 세월을 물어보았다.안녕하세요. 해외봉사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고등학생 때 대학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대학생이 되면 활발하게 활동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막상 대학에 입학해 보니 상상하던 것과 아주
세상에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을 지나치게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살면서 자주 실패했거나 크게 좌절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신을 믿는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어떤 사람이든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있고 하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남보다 좀 뛰어나면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변산바람꽃은 복수초, 노루귀와 함께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입니다.전북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꽃말은 ‘기다림’입니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을 알리기 위해돌 틈이나 낙엽 사이를 비집고 꽃을 피웠습니다.그 청순한 모습과 만나기 위해매년 이곳저곳 바람꽃 군락지들을 찾아갑니다.변산바람꽃을 보며 봄의 바람을 느낍니다.그토록 기다린 봄이 왔습니다.글과 사진 김성수출사出寫를 겸한 여행을 주로 하는 사진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전국영상인연합 창작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공대생이었던 나는 1년 동안 휴학을 한 적이 있었다. 이듬해 복학을 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니 너무 어렵고 생소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 탓에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는 수업 시작 직전에 강의실에 들어갔고, 끝나면 제일 먼저 나왔다. 점심시간에는 늘 식당 한쪽 구석에 앉아 혼자 밥을 먹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나는 바둑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기원을 드나들었다. 4살이 되던 해엔 부모님의 권유로 학원에서 바둑 두는 법을 배웠다. 그때 내게 바둑은 새롭게 알게 된 ‘놀이’ 중 하나였다. 단 한판도 똑같이 흘러가지 않는 바둑의 세계가 즐거웠다. 줄곧 실력이 늘었고, 각종 시합에 나가 상을 휩쓸었다. 9살 때엔 프로기사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나는 우즈베키스탄 사람이다. 5년 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한국살이를 시작했다. 결혼생활은 행복했지만, 타지 생활은 쉽지 않았다. 한국에 온 첫해에는 밥을 먹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문득문득 고향이 그리웠다. 우즈베키스탄 생각이 가장 간절할 때는 나의 생일날이었다.우즈베키스탄에선 생일이면 우리집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7살 때부터
다리가 놓이면 어떤 형태로든 왕래가 일어나고 변화가 생긴다. 인생 또한 무엇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상황이라도 ‘절망’에 다리가 놓이면 매 순간 슬픔과 괴로움으로 향하지만, ‘소망’에 다리를 놓으면 우리 마음은 행복한 생각을 만들어내고, 삶도 행복해진다. 실제 그런 삶을 살아온 ‘행복한 실버 대학’ 류재용 학장이 자신의 경험담을 에세이로 전해왔다. - 편집자 주남들은 나를 ‘자로 잰 듯 반듯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 흔한 장발 단속에 걸리거나, 교통법규 한 번 어긴 적도 없었다. 스물네 살에 결혼했고, 아들딸 한 명씩
새 학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을 바라보는 교사의 마음가짐이다. 이번에는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부모, 직장에서의 상사 등 가르치고 이끄는 입장에 서는 사람들이 가르침을 받는 대상자들을 향해 꼭 가져야 할 필수적인 마음의 자세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보려고 한다.예전에는 초등학교에 ‘봄방학’이 있었다. 그런데 10여 년 전부터 학사 일정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은 12월 말이나 1월 초에 학기를 모두 마친 뒤, 봄방학 없이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곧바로 3월부터 새 학기를 시작하는 운영 방식으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나에게는 어떠한 고민도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친구와 나는 사는 곳이 멀어 자주 볼 순 없지만 전화로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나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사실 ‘이런 원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서로 미워하다가 어느 한 사건으로 인해 지금은 죽마고우가 되었다.8년 전 나는 동부아프리카 ‘부룬디’로 해외 봉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2001년 11월, 우리 가족은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항공사는 어린이 승객을 위해 입체 퍼즐을 기내 선물로 주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탄 남동생과 나는 선물까지 받아 들곤 무척 신이 났다. 우리는 그렇게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간 중국에서 꽤 오랜 날을 보냈다.그 당시, 나와 말이 통하는 유일한 또래가 한 살 어린
가족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슬퍼하면, 나도 같이 슬퍼지고 그 사람이 기뻐하면,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출렁이는 그런 신기한 사이, 그게 친구가 아닐까요? 이번 호에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였다. 어느 날 커다란 흰색 리본이 달린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왔다. 그땐 알지 못했다. 그 아이가 앞으로 인생의 3분의 2 이상을 함께하는 벗이 될 것이란 걸. 우리는 까닭 없이 친해졌고, 학년이 올라가며 멀어진 적도 있었다.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며 우리는 어느새 서로를 가
가까이에서 마음과 정을 나눈 사이, ‘친구’.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에게도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옆에는 친구이자 경쟁자인 미켈란젤로가 있었고, 해바라기의 화가 고흐의 곁에는 그를 지지해 주는 동생 테오가 있었으며,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에게는 소설가 에밀 졸라가 있었다. 마네와 모네가 만나 미술사의 혁명 중 하나인 인상주의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들의 만남은 세계적인 명화의 탄생에 큰 영향을 끼쳤고, 미술사의 중요한 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지지해 준 화가의 친구들. 이번